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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설하는 아침

  • 2020.01.21
  • 220

건설하는 아침

 

일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해머 소리 요란하게 창가에 들리고

길 가는 사람마다 발걸음은

빠르기만 하다

 

이 강산 도처에서 건설과 생산과

또 생각하고 궁리하고 창조하는

인간의 이룩함이 물결치고 있다

 

붉은 침략자를 무찌르기 위한 젊은이들의 눈동자가

휴전선 150마일에서 태백산 산봉우리에서

샛별처럼 반짝이고 날카롭게 응시한다

 

이 거창한 대열에 너도 나도

우리 다 같이 참여하여

위대한 나라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보람을 가지자

 

부지런하고 상냥하고 마음씨 고운 슬기로운 이 겨레에게

영광과 행복이 있으리

메마른 산과 들과 마을에도

새로운 생기가 약동한다

 

넓게 멀리 쭉쭉 뻗어 나는 큰길

우뚝 우뚝 솟은 공장

물결처럼 달리는 차량

모든 것이 움직이고 모든 것이 달린다

그리고 앞으로 전진한다

 

5천 년 만에 처음 보는 건설의 붐

쉬지 말고 쉬지 말고 앞으로 달리자

이 목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먼 훗날에 슬기로운 조상이었다고

우리 후손들이 이야기할 수 있게끔

위대한 조상이었다고 자랑할 수 있게끔